Page 288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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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 저는 이곳이 좋아요. 저는 다르지만 달라도 괜찮아
요. 저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요. 태어난 곳이나 피는 전
혀 상관이 없어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는.
최백수: 그래, 네 말은 이해했다. 이장님, 이미 슈퍼씨
랑 얘기도 끝나신 거 같은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박이장: 얘기가 끝났다니. 이게 무슨 대화냐. 나는 동의
한 적 없다.
안씨: 그래도 이장님, 여기서 더 고집부리셔 봤자 출발
이 늦어지는 것밖에 더 있나요? 밧줄에서 얼른 나오셔야
가죠. 이제 돌아가실 차례잖아요. 계속 묶여계시면 두고
갑니다.
박이장: 다시는 못 돌아올 줄 알아.
박슈퍼, 연: 네.
김순경: 그럼 이제 가시는 거예요? 정말로?
최백수: 그렇게 됐다. (장난스러운 말투로) 김순경, 굳세
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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