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4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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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꿈인지 생신지 알 수 있어
야지.
박이장: 김순경, 우린 지구인이 아니야. 지구인 기준으로
외계인인 셈이지. 지구에 올 생각은 없었어. 따지자면 우리
는 외부인이고 이 행성에 불시착한 낯선 이고 어찌 보면 조
난자고 그런 셈이야. 그날엔 말야. 우리 모두가 예상하지 못
했어. 그런 사고가 일어날 줄은 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배,
그러니까 우주선 수리가 너무 오래 걸렸어. 나는 평생을 그
곳으로 돌아가는 것만 생각했지만 뭐든 마음대로 되지는 않
는 법이지.
최백수: 그리고 곧 배가 다시 뜰 수 있게 됐는데 네가 온
거야.
김순경: 이야 이거 정말 끝내주는 취업 사기네요. 정말
말도 안 돼. 저는 원래 자격 미달이었던 거 아니에요? 원래
오면 안 됐다면서요. 저 정말 턱걸이로 합격한 건가요?최백
수: 봐봐 김순경. 배가 곧 뜰 수 있대. 우리는 고향 행성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거야. 근데 김순경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된 지구인이고. 그래서 말 안 했지. 갑자기 나 외계인이다,
해봐. 믿을 거야?
김순경: 저 믿었거든요? 연이가 자기가 외계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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