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9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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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3 3막 2장
막
2
최백수: 그럼 정리를 해봅시다. 안씨한테는 시간을 좀 주
자구요.
김순경: 제가 연이 보호자가 될게요. 지구인 보호자요.
연이는 아직 미성년자니까. 그리고 경위님, 저 취업 사기를
당하고도 여기 계속 있지는 않을 거거든요. 연이와 같이 도
시로 갈 거예요. 어차피 다들 가버리면 텅 빈 마을이 될 거
잖아요.
박이장: 무슨 애가 애를 키운다고. 그리고 얼른 이거
풀어.
최백수: 에이 김순경 다 컸어요. 그지, 김순경? 그리고 연
이는 집이 필요했잖아요? 잘된 일이죠. 연아, 김순경이 비록
사람을 너어무 잘 믿고 요즘 유행도 잘 모르고 문화에 뒤떨
어진 사람이라 자주 답답하겠지만 아주아주 답답하겠지만
잘 커야 한다.
김순경: 끝까지 이러실 거예요?
최백수: 원래 시트콤으로 시작하면 시트콤으로 끝내야
해. 지붕 뚫고 하이킥 꼴 날 거야? 아참, 김순경은 모르나?
어쨌든. 김순경이 안씨한테 (목 긋는 시늉을 한다) 요거 당하고우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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