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P. 291
안씨: 저 이별이 슬퍼 혼자 저만치 가서 운 건 아니랍니
다. 오해하지 마세요. 자요.
김순경: 뭔데요?
안씨: 짜잔. 저는 사실 초능력자랍니다. 그럼 잘 지내세
요, 지구에서.
김순경: 이게 뭐예요? 아니, 저기요.
안씨: 김순경님, 우리 연이랑 슈퍼씨를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줄 때 받으세요. 이건 금덩어리랍니다. 거짓 하나 없
이, 백 퍼센트 진실인데요. 저는 사실 금을 만들어낼 수 있
으니까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길게 설명하기 전에 좀 받
으면 어때요. 눈치가 없으셔 정말. 그동안 놀림당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이건 그 값이
에요.
김순경: (어이없다는 듯이) 그럼 받을게요.
안씨: 그래요 김순경님 목숨값이나 마찬가지죠. 평생 놀
고 먹을 금이니까요, 무겁다고 덜 가져가지 마시고 다 챙겨
가세요. 아시죠? 잘 지내세요. 잘 있어, 연아. 그리고 슈퍼씨.
박슈퍼: 네.
안씨: 저는 너무 이상주의자인 당신이 싫었어요.
박슈퍼: 저도 싫었어요.
장다엘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