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5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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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때도, 경위님이 안씨가 킬러라고 했을 때도요. 우주로 돌
아간다는 박슈퍼씨의 말도요. 우리는 우주로 돌아가는 거
맞지, 하고 생각했단 말예요. 참 무책임하시네요. 저도 인사
는 해야 되지 않겠어요? 뭐 죽으러 가시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그렇게 큰 비밀이라고. 그렇게 안 봤는데 의외로 겁쟁
이시네요, 경위님.
최백수: 아니 나는 편지라도 써놓고 갈라 했지. 책상 위
에 잘 올려놓고 왔는데 아직 못 봤나 봐? 허 참. 근데 김순
경, 마음이 좀 풀렸어?
김순경: 뭐가요. 저한테 일언반구 안 하시고 홀라당 나르
려고 하셨던 거요? 그렇게 화내셔 놓고요? 게다가 저는 갑
자기 직장이 사라지는 뭐 그런 거요?
최백수: 일언반구도 알고 멋지네.
김순경: 그럼 그건 뭔데요. 돌은 누가 던졌는데요.
안씨: 어머, 사실 살해협박은 저였답니다. 김순경님, 그게
말이죠. 김순경님이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치면
어쩌겠어요. 아니 그것보다는 말이죠? 김순경님의 마음이
요. 저는 지구인을 믿지 못한답니다? 억울해도 어쩔 수 없어
요. 언제나 모두 친구가 될 수는 없지 않나요? 그런데 경위
님이 너무 말랑말랑한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제가 뭘 할 틈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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