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3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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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수: 항상 농담은 내가 했는데 왜 이번에는 니가
하냐.
김순경: 지금 뭐 하시는 건데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외부인인 거죠? 박슈퍼씨가 한 말이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니
고 전부 진심이었고, 연이는 정말 외계인이었고, 그렇다면서
요. 예? 그럼 전 뭔데요. 이장님 곱게 돌려받고 싶으시면 말
씀하세요!
최백수: 이장님이 물건도 아니고 막 돌려받고 그런 게 어
디있어, 김순경.
연: 경위님. 저희는 협상을 하러 왔어요.
박슈퍼: 저와 연이를 두고 가신다고 하면 아버지를 풀어
드리겠습니다. 전혀 들을 준비가 안 되셔서요.
김순경: 그래요. 경위님.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보세요.
그날 유리창 깨진 건 뭐예요? 왜 저한테 알 필요 없다고 화
내신 거에요? 그냥 다 연극인 거죠? 이거 그냥 깜짝 카메라
같은 거죠? 저 하나 놀리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경위님 맨
날 그러시더니 이젠 이런 이벤트도 준비하셨어요? 돈 참 많
이 드셨겠어요.
최백수: 김순경, 내가 다 설명해줄게.
김순경: 이젠 무슨 말씀을 하셔도 하나도 못 믿겠어요.
장다엘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