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7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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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슈퍼: 게다가 연이를 돌봐줄 사람도 필요하고요. 연이도
남고 싶다고 했어요. 연이에게 새집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새로
운 곳에서도 집을 만들고 거기서 또다시 용기를 가지고 사는 거
말이에요. 적어도 저는 그러고 싶어요.
박이장: 나는 이제 다른 생각을 하기엔 너무 나이 들어버렸
어. 끝까지 말을 듣지 않는구만. 왜 가지 않는다는 거지? 너는 대
체 그동안 무슨 생각을 하며 자랐던 건지. 나는 돌아가야 해. 그
것밖에는 답이 없어. 내 집은 그곳이야. 평생 그것만을 생각했다.
박슈퍼: 알아요.
박이장: 납치라니. 이렇게 간 큰 녀석인 줄도 모르고 살았
지 뭐냐. (박슈퍼를 향해 큰 소리로) 날 돌려보낼 생각은 있는
거냐?
박슈퍼: (박이장에게) 출발에는 문제 없게 해드릴게요.
박이장: (혀를 차며) 답답하구로. 준비는 최경위가 마저 하겠
지만 이거 어떡하나.
5
장
막
2 2막 5장
당제가 있는 날 저녁, 김순경, 연, 박슈퍼가 박이장과 함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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