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4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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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장: 정말 그만하겠다고.
박슈퍼: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아버지.
박이장: 너, 대체 무슨 장난이냐. 매번 동문서답하고 말
도 안 하던 자식이.
박슈퍼: 한 번만 사랑으로 봐주세요. 저도 이렇게까지 하
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납치 같은 건 생각도 못했
는데, 연이가 그러더군요.
박이장: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박슈퍼: 저희 말을 들어주시질 않으시니까요.
박이장: (일어나지 못하며) 뭐? 이게 무슨 짓이야! 뭔 짓
을 한 거야!
박슈퍼: 죄송해요. 꼭 들으셔야 할 게 있어요.
박이장: 지금 나랑 대화를 하자는 거냐?
박슈퍼: 들어주지 않으시니까요. 아버지는 저와 대화하
실 생각이 없으시잖아요.
박이장: 무슨 소리야. 나는 항상 네 말 들었다. 네가 대체
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단 한 번도 네 얘기 제대로 듣
지 않은 적 없어. 그런 적이 있다니.
박슈퍼: 있어요, 그런 적.
박이장: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마라. 내가 너를 금지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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