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9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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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경: 아까 그랬지. 선택하지 않아도 좋아. 너라는 사
람을 정의하는 건 말야.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돼. 뭐든 네
정체성이 될 수 있어. 그러나 정해지지 않은 채로 사는 것도
상관 없고, 그것도 너야. 언젠가 알게 되거나 정할 수도 있
지. 지금도 괜찮아.
연: 그래도 될까요.
김순경: 그럼. 그러면 집에 갈래? 아니면 같이 있어줄까?
혼자 있고 싶어?
박슈퍼 등장한다.
박슈퍼: 연아, 안녕. 김순경님도 사랑하세요.
김순경: 안녕하세요.
연: 안녕하세요.
박슈퍼: 두 분 말씀 끝나신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사랑
얘기는 끼어들기 어렵죠. 아름답고 진지하고 고루하고 또
슬프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복잡하죠.
김순경: 네.
연: 김순경님, 전 괜찮아요. 근데 드릴 말씀이 있어요.
김순경: 뭔데?
장다엘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