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3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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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네. 그리고 당제요.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이 당제에
요. 제사 있는 날인데 왜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해요? 마을 사
람들 다 같이 제 지내는 건데 굳이 순경님 나오지 말라고 하
는 거 웃기지 않아요? 그게 무슨 비밀스러운 일도 아닌데요.
사실 당제는 없어요. 전부 거짓말이에요.
김순경: 그러니까 다 거짓말이라고.
연: 그리고 저는 가고 싶지 않아요. 저는 여기서 살고 싶
어요. 이모도요. 이장님은 들어주시지 않겠지만요. 그래서
이장님을 납치하려고요. 경위님과 협상해야죠.
암전
박이장, 걷다가 의자에 앉는다.
박이장: 너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박슈퍼: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박이장: 여전히 말이 안 통하는구나.
박슈퍼: 아버지를 사랑하니까요.
박이장: 그놈의 사랑타령 좀 그만해!
박슈퍼: 그럴까요. 내일이네요. 아버지가 고대하시던 날
이요.
장다엘 | 조난자들과 취업사기 공무원들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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