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6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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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슈퍼: 마지막일까요? 처음 지구에 온 것처럼 언젠가
는 또 올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다시 오시라는 말은 안 할
게요. 죄송해요, 아버지. 저는 정말로 여기 남을게요. 그래도
돌아가시면 가끔 생각이라도 해주세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박슈퍼 박이장 옆에서 멀어진다.
박이장: 저놈은 이제 드디어 독립이라도 하려는 모양
이지.
박슈퍼: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박이장: 나이를 그렇게 먹고도 여전히 이상한 고집이
있어.
박슈퍼: 한평생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박이장: 고집스러운 건 나를 닮았겠지. 그놈의 사랑이 뭐
라고.
박슈퍼: 제가 사랑하던 친구들을 연인을 그리워하듯 옛날을
그리워하는 건 아버지도 마찬가지시니까요. 집을, 더 젊은 시절
을, 고향을요.
박이장: 나는 여전히 보내줄 생각이 없다. 너는 내 자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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