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8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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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들어보지 못한 노래가 정말 많고 만나지 못한 좋은 사람
도 정말정말 많을 거야. 너한테 앞으로 어떤 멋진 일이 생길
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내가 확신할 수 있어. 지금 포기하
지 마. 못하겠으면 내가 도와줄게. 힘들면 말해.
연: 제가 지구인이 아니라는 걸 믿어주시는 건가요?
김순경: 응.
연: 그럼 김순경님. 저는 살고 싶어요.
김순경: 그래.
연: 저는 저로 살고 싶어요. 저는 불안하고 싶지도 않고
울고 싶지도 않아요. 아니, 매일 울더라도 이렇게 숨막히고
싶지 않아요. 너무 불안해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저는 뭘
까요. 저를 구성하는 건 지구인과는 달라요. 저는 지구인과
정말 달라요. 겉모습은 그럭저럭 비슷해보이지만 지구인이
라고 할 수 없을 만큼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남들처럼 학교
를 다니고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놀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외부인이라는 생각 없이, 그냥 저도 지구인처럼요. 저는 어
떻게 해야 저로 살 수 있을까요. 제가 저여도 괜찮을까요. 아
무것도 아니어도 괜찮을까요. 어쩌면 제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게 두려워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뭔가가 되고 싶
어도 될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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