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8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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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안씨가 들어온다.
안씨: 어머 안녕하세요! 이장님도 계시네. 근데 당제가
뭐예요?
박이장: 마을 제사야, 제사.
최백수: 저기 있는 당산나무에서 제사를 지내는 거야. 일
년에 한 번씩. 원래 음력 정월에 하는데 요번에는 시월이야.
다음 농사나 사업 잘 되게 해달라, 뭐 그런 거 빌고. 이장님
그 잡귀 쫓는 것도 하던가요?
박이장: 그렇지. 굿도 하고.
안씨: 그 저쯤에 있는 나무가 그건가요? 지나가다가 봤
는데 당산나무라고 하는군요. 무슨 알록달록한 천도 걸려있
고 그래서 뭔가 싶었어요. 왠지 또 으스스하기도 하고.
박이장: 그 안씨도 그날 밤에 밖에 나오지 말고.
안씨: 왜요?
박이장: 부정 타니까 나오지 말어.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
고 하니까 어차피 우리도 이제 다같이 지내지도 않고 그냥
작게 지내니께 너무 또 궁금해하지도 마. 김순경도 마찬가
지고.
안씨: 정말요? 무섭네요. 저는 또 의외로 이런 거 신경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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