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6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P. 256
김순경: 여기 파출소인데요.
안씨: (빤히 쳐다보며) 에이 거짓말이에요. 김순경님 놀
리려고 미리 최경위님이랑 짜고 들어왔죠. 비도 오는데 무
서운 얘기나 할까 해서. 근데 지금 소름 돋으신 거 같은데,
진짜 믿으셨어요? 사실은 말이죠, 제가 전문직이긴 한데요.
그런 건 아니구요.
김순경: (진절머리 난다는 듯이) 어휴.
최백수: 김순경이는 사람을 너무 잘 믿어. 그러니까 맨
날~.
김순경: 저 일 그만둘래요.
최백수: 공무원 시험은!
김순경: 그럼 다른 파출소로 갈래요.
최백수: 아직 일 년이나 남았는데?
김순경: 아.
최백수: 일 년 금방 가, 김순경. 너마저 없으면 나는 심심
해서 어떡해.
256 인천대 문학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