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5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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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였어. (피식 웃는다) 그걸 알고나선 파리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었어. 나한테 가지지 못 하는게 있다는건, 앞으로도 가
질 수 없는게 있다는건... 그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었거든.
아무도 알아선 안 되는... 그래서 도망쳤지. 내가 부모에 대한
애정도 없단게 알려지면 파리의 모든 인간들이 날 보고 미쳤
다며 수근댔을 테니까. 사실 파리에선 늘 이렇게 웃어줘야 할
필요도 없었어. 하지만 이제 난 웃어야만 해. 수준도 안 맞는
저 가난뱅이들에게도, 위선 떠는 이 곳 사람들에게도. 니가
타고난 그 안일한 사랑, 그게 없는걸 들키면 안 되니까. 만약
들킨다면 난 죽어버릴지도 몰라.
그래서 난 니가 죽도록 싫어.
인베자의 표정은 더 이상 웃음기가 없다.
비티마는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넋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다.
비티마
비티마
......나를 미워하는건 괜찮아. 근데... 근데 괴롭히는건?
너희들 모두 왜 나를 괴롭히는거야?
이다혜 | 선의 215
이다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