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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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 싶어 하고, 이 문제로 엄마와 매일 다투는 게 일상이다.
민식은 아들의 위치에 있는 인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입
민식
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
는 모습은 아들에 대한 염 여사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말끝마다 욕을 하고 어머니에게도 버릇없이 행동하는 등 망
나니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민식이 이렇게 비뚤어진 데에는
어느 정도 사정이 있었다. 야구에 재능이 있었고 야구부 입단
제의까지 받았는데도 허락하지 않은 부모님. 민식은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공부의 길을 강요하는 부모님에게 시달려야
했다. 짧게 서술되어 있지만, 민식이 천성이 나쁜 인물은 아
님을 알 수 있다.
“또 엄마 시키려고? 사람이라면 그게 가능해? 당신이 아
들이면 이래서는 안 되잖아.”
하지만 버릇을 고치지 못해 편의점에서도 무례하게 구
는 민식에게, 독고 씨는 사장님이 아프셔서 요즘 병원에 다닌
다는 말을 전하며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부끄러움을 느낀 민
식은 편의점을 뛰쳐나가고, 어머니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많
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엄마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
다고 생각한다. 민식의 이야기는 선숙의 이야기에서 보이는
‘아들’과 비슷하다. 비록 술김이지만 어머니와 아들 간에 허
이윤경
이윤경 | 불편함으로써 성장하는 것 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