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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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그렇게 배웠지만, 여기 나오는 가족들은 서로가 썩 편하지
만은 않다. 소통의 부재, 각자의 위치, 가장의 무게 등 여러 가
지 이유로.
우리는 왜 당연히 가족이 편하다고 생각했을까. 편의점
은 왜 당연히 편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가족도, 편의점
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아주 편
할 수는 없다. 상대를 불편해한다는 건 예의를 차린다는 뜻이
기도 하다. 작품에 나오는 10대 청소년들처럼, 편의점에서 누
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큰소리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우는
등, 그런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 당연히 편해야 한다고 생
각하지만, 세상에 당연히 편해야 하는 것이 세상 어디에 있을
까. 우리는 조금 더 불편해야 한다. 가족도 귀한 손님처럼, 그
렇게 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화 없이도 당연히 서로를 잘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고, 가족이라도 처음 보는 손
님처럼 하나하나 짚어주고 가르쳐주며,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이다. 비록 그게 조금 불편할지라도.
이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소통과 관계, 대화를 강조한다.
주인공인 독고 씨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 이 이야
기의 주제라고 할 만한 것은 ‘불편함에 직면하는 것’이다. 비
단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모든 문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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