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P. 159
행 대상인 독고 씨였고, 곽 씨는 자신의 사정을 솔직하게 털
어놓으며 독고 씨와 원만한 관계가 되며 흥신소 일을 그만
둔다.
곽 씨의 가정은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 대신, 독거노인이
라는 위치가 강조된다. 곽 씨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친구
에게 ‘우리같이 돈 없고 힘도 없는 노인들은 발언권이 없다’
며 화를 내지만, 자기 자신도 별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며 부
끄러워한다. 곽 씨의 문제는 곽 씨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곽 씨는 가족들에게 무심코 던졌던 폭력적인 말들을 떠올리
며 후회하고, 모든 일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
계의 문제를 앞에 두고 흥신소 일이라도 해서 가정을 부양하
려고 한 곽 씨를 쉽게 비난할 수 있을까? 가족들에게 한 폭력
적인 언행은 잘못됐지만,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이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사회적인 문제이다. 곽 씨
와 가족들 간의 문제로 대표되는 세대 갈등은, 젊은 세대에게
폭력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기성세대의 노력과 기성세대를 인
생의 선배로서 존중하려는 신세대의 노력이 맞물려서 잘 돌
아가야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씨
독고
독고 씨는 노숙자였다. 노숙자이므로 집과 가족이 없고,
이윤경
이윤경 | 불편함으로써 성장하는 것 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