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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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이 책의 다른 인물들은 독고 씨의 충고를 듣고 변화하
는 등, 독고 씨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드러난다. 반면, 인경은
독고 씨의 모습을 보고 작품의 영감을 얻긴 했지만, 인경을
다시 일으킨 것은 인경 자신의 열정과 의지였다. 인경이 제작
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쓰는 희곡의 제목을 ‘불편한 편의점’
으로 확정하는 부분을 보면서, 어쩌면 인경이라는 캐릭터가
작가의 페르소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잠든 새
벽까지 글을 쓰는 인경의 이야기는, 이렇게 평범한 소재도 많
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
다는 작가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민식
민식은 염 여사의 아들이다. 민식의 부모님은 민식이 좋
아하는 것보다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며 그를 그저 공부의 길
로만 몰아넣었다. 부모님의 기대에 차지 않는, 지방의 대학을
졸업한 민식은 돈을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비록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는 일이었지만, 돈을 많이 벌자
가족들은 그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욕심을 내서 사업을 무
리하게 키워가던 민식은 비트코인에 손을 대고, 완전히 몰락
하여 청파동에 있는 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민식은 엄마
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차린 편의점을 빼서 사업 자금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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