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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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시현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인이 되
었다.
시현은 가족 내에서 딸의 위치에 있지만, 시현의 부모님
에 대해서는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다. 시현의 부모님이 스물
일곱의 나이로 방황하고 있는 시현을 한심하게 보고 있을지,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겨야 하는 부분
이다. 시현이 가진 불편함은 주변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옥죄어오는 부담감과 자괴감이다. 주변에서 딱히 뭐
라고 하지 않더라도, 어린 나이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시
현을 몰아간 것이다. 소심한 시현에게 있어 자신의 목소리가
들어간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고 불편
함이었겠지만, 이는 시현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
다.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것만큼 드라마틱하고 짜릿한 성공
은 아니지만, 용기 있게 자신의 장점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좋은 기회를 얻은 시현의 이야기는 시현처럼 불안한 사회 초
년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선숙
선숙은 편의점 사람 중에서도 독고 씨를 가장 못마땅해하
던 오전 시간 알바생이다. 선숙에게 이 편의점은 단순한 아르
바이트가 아닌 생계 수단으로, 남편도 집을 나가고 하나 남은
이윤경 | 불편함으로써 성장하는 것 151
이윤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