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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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인 아들을 위해 매일같이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선숙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에 비해, 선숙의 아들이 보이는 행동
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바
로 취직했지만, 기껏 취직한 회사를 그만둔 아들. 주식을 해
서 번 돈마저 다 날리더니 빚까지 내서 독립영화를 만들었다
가, 그것마저도 망하고 나서는 우울증에 빠져 병원 신세를 지
게 된 아들. 선숙의 아들은 이제 방 안에서 새벽까지 게임만
하는 서른 살 철부지이다. 아들과의 대화를 시도하다 포기하
고 도망치듯 편의점으로 출근한 선숙은 그렇게 못마땅해하던
독고 씨와 마주친다. 선숙의 하소연을 한참 들어주던 독고 씨
는, 선숙에게 아들의 말을 먼저 들어보라는 충고를 한다.
선숙은 가족 내에서 어머니의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독
자들은 선숙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에, 서술되지 않은
아들의 심리는 알 수 없다. 선숙의 눈에 비친 자기 아들은 그
냥 문제아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다. 모범생으로 잘 지내던
선숙의 아들이 어떤 고민과 곤란함으로 어머니가 깔아놓은
궤도에서 이탈했을까? 선숙은 그동안 아들의 탈선을 걱정하
기만 했고, 그 이유는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아들이 잘되기를
비는 과정에서 선숙이 아들에게 어떤 부담을 주었는지, 회사
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무슨 생각으로 주식을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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