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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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게 한 그 문자가.
- 박혜정 님은 ‘음성’입니다.
혜정이 감염병 진단 검사를 받은 보건소에서 온 것으로,
그녀가 그토록 기다리던 내용이었다. 자신의 방 침대에서 무
기력하게 누워있던 그녀는 나지막하게 한숨을 흘렸다. 숨통
이 조금 트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줄곧 되뇌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독실한 무신론자였음에도, 알 수 없는 대상을 향
해 마음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
절실함이란 참으로 강력하고, 간사한 것이었다.
***
혜정은 시계를 바라보았다. 12시였다. 혜정은 마스크를 끼
고 부친의 방문을 두드렸다.
“아빠, 12시에요. 보건소 가셔야죠.”
혜정이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어 보았다. 여전히 이불을
꽁꽁 싸맨 그가 여전히 노쇠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이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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