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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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디선가 열로 병원균들을 소독한다고 들었기 때문
이다. 어디선가 듣고 본 것만 아는 그녀는 자신의 무지를 원
망했다. 그러다 그녀는 문득 주변에서 누군가 스프레이로 알
코올을 분사하며 방역하던 광경을 떠올렸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너 뭐 하는 거야?”
누군가 집안에 알코올을 분사하는 혜정에게 그렇게 물을
때, 그래서 혜정이
“방역하는데요.”
이렇게 답할 때, 아마도
“허…….”
그렇게 달갑지 않다는 듯 바라볼 부의 시선, 모의 시선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였다. 고작 그런 상상이, 그 강력하던 살
고자 함을 막는다.
혜정은 소리 없이 자조의 웃음을 흘렸다. 용기없는 스스
로가 싫었으므로.
***
문자가 한 통 도착했다. 오전 중에 온다 하여 이날 혜정을
전서영
전서영 | 감염자의 방 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