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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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혜정이 작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그러자 그는 뒤척이
며 눈을 떴다.
“흐으으.”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이불을 끌어당겼다. 그의 옆얼
굴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잠을 못 잔
듯했다. 밤새 2시간마다 화장실을 들르더니 결국 그런 모양
이다.
“아빠. 식사하세요.”
그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뭐라도 드셔야죠, 예?”
그는 다시 고개를 저었고, 혜정은 그를 향해 물었다.
“병원 가자니까요.”
그는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혜정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잠시 뒤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홀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허리를 구부린 채로, 유튜브 인기 동
영상들을 훑어보며 평소처럼 대충 챙겨 먹었다.
그 유튜브 덕분에 웃기도 하고 무언가에 몰입도 했지만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다 질려서 인스타그램에 들
전서영
전서영 | 감염자의 방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