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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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저으며 그녀를 더욱이 불안하게 했다.
문득 혜정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국내에서만 하루에 확진자가 천 명 넘게 발생하는데, 그
들 다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그녀는 연필을 내려놓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란 이리도 매서운 것이었다.
***
“나는 쓰레기야. 나는 쓰레기야. 그래도 가족인데, 그의 안
위보다 돈 문제를 더 걱정하다니. 나는 쓰레기야. 나는 쓰레
기야.”
***
동태를 살피려 혜정은 거실로 나왔다. 거실 바로 옆에 있
는 부친의 방 앞에 모친이 서 있었다.
“밥이라도 먹지그래.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그러자 살짝 열린 방문 사이로 부친의 힘없는 대답이 흘
러나왔다.
전서영
전서영 | 감염자의 방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