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미래의 희망 로스쿨(LAW SCHOOL)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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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이념은 비인간동물의 이익도 인간의 이익과 같은 비중
               한다.                                 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논증한다.
                                                      도덕적인 시각에서, 사람은 길거리에서 납치되어 감옥에 갇힌 채 썩은 밥
               종차별주의는 도덕적으로                        만 먹으며 묘기를 부리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런 짓을 당하지 않을 때의 이익
               정당화될 수 없다                           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비인간동물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자신의 서식처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며 다른 집단의 유희를 위해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차이
                  싱어에 따르면 현대 도덕 철학의 주요             점이 있다면 한 집단은 법으로 그 권리를 보호받고 있고 한 집단은 보호받기는
               인물들이 견지하는 도덕 이론의 근본 전제              커녕 비윤리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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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대체로 일치한다.  그 내용은 ‘모든 사람
               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하라’는 것이다. 그            동물 해방이 곧 인간 해방이다
               리고 이 평등의 원리는 그들이 어떻게 생
               겼는지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에 따라 달라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종에 대한 차별, 즉 종차별주의는 인간 사회에 깊숙이,
               져서는 안 된다고 견지한다. 그 어떤 특징             오랜 시간 자리하고 있었다. 때문에 인간의 이익과 비인간동물의 이익을 동등
               도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             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말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아주 어색하게 들릴 것이다. 하
               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이 도덕률에 따라 성           지만 불과 백여 년 전에는 여성의 이익과 남성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
                                                                                                          5
               차별과 인종차별 따위가 마땅히 비난의 대              다는 말도 용납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라. 소크라테스의 동굴 속 수인 이
               상이 되어야 함을 이해한다. 그러면 사람이             태양을 향해 깨어난 것처럼, 결국 우리는 또다시 차별의 틀을 깨고 동물 해방
               아닌 존재에게는 이 원리가 어떻게 적용될              이라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속도가 너무 더디다. 조금 더
               수 있을까?                              발걸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식의 변화와 그를
                  공리주의의 선구자 제러미 벤담은 어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떤 존재가 평등한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는                앞서 기술한 것처럼, 동물 해방이 실현된다고 해서 비인간동물과 함께 학
               지를 가늠하는 핵심적인 특징을 ‘고통을 느             교를 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을 직장에 고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불
               낄 수 있는 능력의 유무’로 꼽았다. 고통과            필요한 동물 실험을 멈추고, 최소한의 생명권을 보장하지 않는 공장식 축산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어떤 존재              배제하며, 의지에 무관하게 동물을 가두는 행위 등을 중단하는 것 등이 우리가
               가 이익을 가질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다.             해야 할 일이다.
               말하자면 개울가의 개구리는 돌에 맞지 않                 인간도 동물이다. 비인간동물의 이익이 보장받는 사회에서 인간의 권리도
               을 때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 돌에 맞으면             더더욱 신중하게 배려될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인간
               고통을 느낄 것이고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             을 위해 비인간동물을 해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인간동물은 그 자체
               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쾌고 감             로 권리를 갖는 도덕적 주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고통
               수 능력(limit of sentience)을 지닌 존재들    을 느끼는 존재들의 이익의 총합이 최대가 되는 사회, 그것이 동물 해방이 실
               의 이익은 차별 없이 동등하게 고려되어야              현된 사회이다. 우리의 사고를 가로막는 오랜 편견을 딛고 새로운 도덕의 지평
               한다. 만약 같은 종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             으로 함께 나아가자. 그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평등의 태양을 만끽할 수
               으로 인간의 고통이 비인간동물의 고통보               있을 것이다.
               다 더 큰 비중으로 고려된다면,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주의이나 성차별주의도 자신과 같
               은 특성의 이익을 우위에 두는 것을 정당화             4.  동물 해방, 피터싱어, 연암서가
               할 수 있다. 즉 ‘모든 인간의 이익은 동등하           5.  플라톤, 국가론, 돋을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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