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미래의 희망 로스쿨(LAW SCHOOL)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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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물애호가가 아니라
동물주의자입니다
이번 여름도 무척 뜨거웠다. 작년부터 시작한 수족관 돌고래 해방 운동 ‘잠
금해제’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바뀌는 것 없이 시간이 흘렀고 그러는 사이 돌고
래가 자꾸 죽었다. 최악의 수족관으로 꼽히던 제주 마린파크에는 화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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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한 명 만 남기에 이르렀다. 열악한 환경도 견디기 어려운데 다른 개체 없
이 홀로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화순이라도 살리기 위해 전국의 환
경단체 및 동물단체들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여름이 무르익어갈 즈음, 화순이
시셰퍼드 코리아 도 죽었다. 우리는 분노했고, 슬퍼했고, 아직 살아 있는 다른 수족관 돌고래들이
라도 자유를 찾기를 바랐다. 그래서 서울에서 제주도로 날아가 릴레이 시위를
박현선 대표
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활동가들이 한 시간씩 피켓을 들고 감옥에 갇힌 돌고래
들을 바다 쉼터로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따가운 시선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힘내
라며 음료수를 주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파이팅을 외치고 가기도 했다. 사람
들은 변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통계를 통해 많은 시민이 수족관이나 동물원,
동물카페 등의 비인간동물 감금 시설을 학대 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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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시민들의 인식 변화 속
도를 제도의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릴레이 시위 중 한 시민
1. 최근 동물권에서는 종차별적인 언어를 순화하기 위해 비인간동물을 세는 단위로 ‘마리’ 대신 목숨 명 자를
쓰자는 움직임이 있다.
2. 2013년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서울시민 500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2%가
서울시의 방류 결정에 만족했으며, 다른 동물원도 돌고래를 방류해야 한다는 문항에 86.2%가 찬성했다.
또한 시민 72.7%가 돌고래 쇼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시민의 89.6%가 방류 사업이 종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으며, 이 사업을 위해 한 해 평균 4,581원의 세금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리서치뷰의 여론조사에서 시민 응답자의 71.3%가 수족관 돌고래를 자연에 방류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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