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미래의 희망 로스쿨(LAW SCHOOL)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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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onata
[남변의 미술노트 7]
에셔, <상대성>
남기엽 변호사
現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 “나는 성장하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는 항상 유년기의
現 주간 시사저널 칼럼니스트
現 대한변호사협회 사업위원회 위원 모습이 들어있다. 내가 성인의 삶을 사는 동안 항상,
現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 어린 소년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발전 소위원회 위원
現 서울지방변호사회 재정위원회 재정위원
-M. C. Escher-
現 대법원 국선변호인
외모와 달리 적잖은 나이가 된 지금도 철들고 싶지 않았 르넬리스 에셔의 작품은 그래서 영감을 준다. 그는 수학의
다. 여전히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질문하고 부딪히고 겪어내고 무결성에 주목하여 평면의 균등분할, 무한한 공간의 존재와
싶었다. 그렇게 느낀 시각, 청각, 촉각들이 하나의 인상을 이 순환을 그렸다. 글보다 그림이 빠르니 오른쪽 페이지를 보자.
루어 기억으로 저장되고 추억으로 재생된다. 그 과정의 순연
을 위하여 사는 때는 지금 이 순간이다. 밑에서 시작하면, 한 인간이 계단을 오른다. 그렇게 왼쪽
으로 가다보면 누군가는 오르지만 반대편 누군가는 내려간
한 명의 인간마다 하나의 우주가 있다는 어느 시인의 자 다. 여기서 중력은 계단에 존재한다. 더 올라가면 누군가는
의식 과잉엔 공감하지 않지만 분명 개개의 삶은 저마다 독특 편안하게 독서를 하지만, 역시 밑에서 보면 매달려 있는 모양
하고 충분히 특별하다. 단, 그 사람에게만 그렇다. 전체를 놓 새다. 그 오른쪽엔 음식을 들고 오는 누군가를 상찬 중인 이
고 보면 거기서 거기다. 로스쿨도 마찬가지. 대학 때부터 공 가 기다린다. 여러 중력을 갖는 세계가 연결되며 각자의 삶을
부 하나는 잘했으니 머리 쓰는 일을 해야 하는데, 법조인에 영위하는 이들에게, 진실은 존재하는 것일까.
게는 적당한 사회적 지위와 부도 보장되므로 매력적인 선택
지다. 그래서 입학원서를 쓰는데 그게 교수님 입장에서는 다 인간은 대체로 자기부정을 하지 않는다. 자기부정을 할
똑같다. “어려서부터 사람을 돕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고”, 때는, 그게 이익이 될 때만이다. 수사기관에서 선처받고 싶을
“판례를 보고 법조문을 찾는 게 즐거웠으며”, “노동전문 변 때, 재판에서 판사를 설득하고 싶을 때 말뿐인 반성을 하고
호사가 되어 인권을 지키고 싶다”는 판에 박힌 문장들 탓에 허울 뿐인 용서를 구한다. 얼마 전 여성 2명을 살해한 흉악범
어느 교수님은 소모되는 자신의 인권을 호소했다. 은 출소 전 수기를 썼고 출판까지 계획했다.
개별 활동의 특수성을 집단 획일성으로 정의하여 표현 재판에서 “In dubio pro reo”는 권고사항에 불과한 경
하는 것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네덜란드의 판화가 모리츠 코 우가 많다. 증거법상 명백한 흉악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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