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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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아, 하준아.
이제 할아버지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야겠구나. 할아버지는 너희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구나. 너희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노력해서 만
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되는구나, 너희들의 인생은 너희들이
개척해야 한다는 뜻이 란다. 하겸이와 하준이는 지금처럼 하면 큰 어려움 없
이 너희들의 인생을 잘 개척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할아버지는 믿고 있다.
그 대신 할아버지는 너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밑받침은 되어
주고 싶구나. 철도를 깔기 위해서는 많은 침목이 필요하단다. 마찬가지로 너
희들이 살아가는 데에도 철도를 지탱해주는 침목처럼 누군가의 밑받침이 조
금은 필요하단다. 할아버지는 너희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많은 침목 중
의 하나가 되고 싶구나, 할아버지가 너희들 이름으로 남북한 철도 연결 침목
을 기증한 것은 이러한 할아버지의 작은 소망을 표현한 것이란다. 너희들 이
름이 새겨진 침목이 깔린 철로 위의 기차를 타고 세계를 향해 너희들의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
하겸아.
지금까지 할아버지가 한 말을 하준이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준이가 궁금해 하는 것이 있으면 하겸이가 잘 설명해주면 좋겠구나.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한 ‘침목’이라는 말이 너희들에게는 생소할지 모르겠
구나. ‘침목’이란 한자로는 ‘枕木’이라고 쓴다. ‘枕’은 잠잘 때 사용하는 베개
라는 뜻도 있고, 긴 물건 밑에 베개처럼 가로 괴는 물건이라는 뜻이란다. ‘木’
은 나무라는 뜻이다. 침목은 철도 아래에 까는 목재 (나무)라는 뜻이다. 옛날에
는 주로 나무로 된 것을 사용했는데, 요즘은 나무 대신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름은 옛날 그대로 침목이라고 한다. 하겸이는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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