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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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두 나라로 나뉘어져 버렸단다. 하나로 합쳐지기 위한 소망을 담아서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곤 했
단다. 둘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분단이라고 하고,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통일
이라고 하는데 분단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전쟁을 했었다. 많은 사람
들이 죽고, 부모 형제와 친구들이 남북으로 헤어지게 되었고,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사람들을 우리는 ‘이산가족’이라고 한
다.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게 될 것이고, 나라도 두 배로 커지
게 될 것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언젠가 꼭 통일이 되리라 믿고 있다. 그
래서 중국을 통하지 않고 백두산과 두만강에도 가고 북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단다.
하겸아, 하준아.
2년 전에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인 ‘희망래일’이라는 단체에서 남한과
북한을 잇는 ‘동해북부선’이라는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침목기증운동을 하
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너희 두 명의 이름으로 침목 2개를 구입해서 기
증했다. 기증한 침목 번호는 너희들의 생일날로 했다. 하겸이의 침목 번호는
307번이고, 하준이 것은 1022번이란다.
이 철도가 남북으로 이어지면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다. 설사 통일이 안 되
고 철도만 연결되어도 이 철도는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 대륙을 횡단해
서 유럽까지 가게 된다. 너희들 이름이 새겨진 침목 위를 달리는 기차가 세
계를 연결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너희들도 이 철도를 타고 중국과 러시
아를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된다. 나는 언젠가 너희들이 이 기차를 타고
세계를 향해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너희들의 이름이 새겨진
침목을 기증했단다. 너희들이 우리나라와 북한 그리고 대륙을 연결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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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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