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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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목 기증자 기고문



                     할아버지는 너희들의

                     ‘침목’이 되고 싶구나






                     이성환






                       사랑하는 하겸이와 하준이에게
                       얘들아 그동안 잘 지냈니? 며칠 전 너희들 아빠가 할머니에게 동영상을 보

                     내주었단다. 하준이가 “만주 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 ……목화씨는 문익점,
                     …… 최영 장군의 말씀 받들자. ……역사는 흐른다”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었다. 아직 가사를 다 못 외웠는지, 재미있는 부분과 “역사는 흐른다”는 구절
                     을 연결해서 반복해서 흥얼거리고 있더구나. 어색한 몸짓과 함께 “역사는 흐

                     른다”는 구절을 반복해서 흥겹게 부르고 있는 모습이 아주 귀엽고 재미있었
                     다. 가사를 찾아보니 “한국을 빛낸 100 명의 위인들”이라는 제목의 동요이구

                     나. 할아버지도 “역사는 흐른다”는 리듬과 가사는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단
                     다. 컴퓨터에서 이 동요를 찾아서 들어보니 아주 신이 나는구나. 노래를 부르

                     는 하준이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보리’ (애완견)도 귀엽구나.

                       어제는 지난 설날에 너희들과 같이 찍은 가족사진을 현상해서 액자에 넣
                     었다. 너희들이 생각날 때면 앨범을 꺼내고 보곤 한단다. 설날에 너희들이 떠

                     날 때 거실에 이불을 깔고 덤블링을 하면서 재롱을 떠는 모습이 아직도 선하
                     게 남아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 주고 가려는 너희들의 마음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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