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7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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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동
순동 이것도 봐.
순동, 오름에게 일기장을 건네면. 오름, 긴장한 눈빛으로 펼친
다. 순동이 오름을 가진 이후의 이야기들. 초보 엄마의 설레
면서 두려운 감정들이 빼곡하다. 중간중간 초음파 사진이 붙
어있다. 페이지를 몇 번 넘기니 나오는 겨울에 관한 이야기.
겨울이 오름의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는 내용이다. 오름의 입
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겨울이
의 교통사고’라는 구절. 오름, 표정이 슬프게 변한다. 일기장
의 후반부. 오름과 순동, 동화의 가족사진이 있다. 활짝 웃고
있는 어린 오름의 양손을 순동과 동화가 꼭 잡고 있다.
오름
오름 (가족사진을 어루만지며) 이런 것도 있
었네?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꿈: 좋은 엄마’라고 적혀
있다. 오름, 순동을 쳐다본다. 눈가가 붉어진다. 두 사람, 마주
보고 웃는다.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57
노혜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