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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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 교실 (낮)
30 30. 학교 / 교실 (낮)
3학년 2반 팻말.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오름. 이른 시간, 사
람은 별로 없다. 바로 창가 끝자리에 앉는다. 오름, 눈을 감고
공기를 들이마신다.
오름
오름 (혼잣말) 아, 새 학기 냄새 좋다.
오름, 무심코 옆자리 보면. 남학생이 엎드려있다. 종소리 울리
고. 담임 교사, 들어온다. 인사말을 하고.
담임교사
담임교사 (오름을 향해) 거기 학생, 옆에 있는 친구
좀 깨워보고요.
오름, 주저하다 남학생의 어깨 끝을 톡톡 두드린다. 남학생,
움찔하며 잠에서 깨고. 고개를 천천히 든다. 멍한 눈으로 교
실을 둘러보는데. 오름과 눈이 마주친다. 남학생, 마주친 시선
을 피하지 않으면. 오름, 당황한 듯 먼저 눈을 피한다. 남학생,
여전히 오름을 빤히 쳐다보고. 오름, 다시 남학생을 돌아본다.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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