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7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P. 317
13 13. 학교 / 양호실 (낮) - 과거
. 학교 / 양호실 (낮) - 과거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겨울.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
라보는 순동과 여전히 독기에 찬 오름이 있다. 순동, 오름에
게 눈을 돌린다.
어린 순동
어린 순동 나오름. 너 진짜 아까부터 왜 그래? 나보고
이상한 소릴 하지 않나, 다짜고짜 우리 겨
울이한테 축구공을 던지질 않나. 잘생긴 애
얼굴이 이게 뭐야!
오름 (날카로운 눈빛) 우리 겨울이? 엄마… (멈
오름
칫) 아니, 너 얘랑 친해?
어린 순동 반 친구랑 친한 내가 잘못일까? 반 친구한
어린 순동
테 공을 던진 네가 잘못일까?
오름 얘랑 가까이 지내지 마. 질 안 좋은 애야.
오름
어린 순동 (어이없다) 우리 학교 전교 1등이 질이 안
어린 순동
좋다고? 그럼, 여기 질이 좋은 애가 있긴
하고?
오름 전교 1등? (멈칫) 아, 몰라. 하여튼 너 얘랑
오름
은 절대 어울리지 마.
노혜령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