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5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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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름 아얏! (볼을 쓰다듬으며) 아픈 거 보니깐
꿈은 아닌데. 꿈이어야 한단 말이지.
오름, 다시 곰곰이 생각한다. 눈앞에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여학생들이 보인다. 그 옆에 공놀이하는 남학생들이 몇몇 보
인다. 두 무리를 번갈아 바라보는데.
)
(
오름(E) 만약 이게 정말 꿈이 아니라면. 지금은 엄
오름
E
마 아빠가 고등학생일 때라는 거지. 유감스
럽게도 나랑 똑같은 나이고.
그때 어디선가 날아오는 축구공. 오름의 얼굴 가까이 슬로우
모션으로 다가오면. 곁에 있던 남학생의 손, 공을 살짝 쳐 낸
다. 오름의 발밑에 떨어지는 공. 시선 위로 올라가 보면, 단정
한 체육복 차림이다.
오름
오름 감사합…
오름, 남학생과 눈을 마주치려다 체육복에 새겨진 이름표를
보고만다. ‘백겨울’이다.
노혜령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