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9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P. 319
겨울
겨울 응, 멀쩡해.
어린 순동
어린 순동 언제 일어났어?
겨울
겨울 방금.
어린 순동
어린 순동 (조심스럽게) 혹시 우리가 말하는 거 다 들
었어?
겨울
겨울 (덤덤하게) 응.
어린 순동
어린 순동 전부… 다?
겨울
겨울 (덤덤하게) 응.
순동, 참담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후다닥 양호실을 빠져나
간다. 오름,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겨울을 바라본다. 겨
울, 시선이 느껴졌는지 오름이 서 있는 쪽을 힐끗 본다.
겨울
겨울 (침대 이불을 정리하며) 우리가 원래 친하
진 않았지만 나를 그렇게 미워할 정돈 아니
었던 것 같은데.
오름
오름 (째려보며) 난 당신, 아니 너 같은 놈이 딱
싫어.
겨울
겨울 (어이없다) 고맙다는 말은 바라지도 않
아. 근데 최소한 네 얼굴에 미안한 표정은
노혜령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