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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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 교실 (밤) -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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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시간. 학생들, 가방을 챙겨 나간다. 풀이 죽어있는 순동.
오름, 순동에게 다가간다.
오름
오름 (어이없는 웃음) 너 설마 아까 그 자식 때
문에 이러고 있는 거야? 그 자식…
‘자식’이라는 말에 반응한 순동, 오름을 째려본다.
오름
오름 (약간 쫄은) …백겨울 걔 때문에 이러고 있
는 거 아니지?
어린 순동 (머리를 감싸 쥐며) 망했어. 겨울이가 다 들
어린 순동
어버렸어. 꽁꽁 숨기고 있었는데. 이제 어
떡하냐구! (오름을 쏘아보며)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오름 그게 망할 일이야? 세상에 망할 일 참 많다.
오름
그리고, (사이) 네가 그렇게 꿀이 뚝뚝 떨
어지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걔가 여태까지
몰랐겠냐? 안 봐도 비디오지.
노혜령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