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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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더라.
오름, 멍하다.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
한 소녀의 생김새. 고개를 갸웃거린다. 몇 초의 시간이 흐르
고. 7씬의 일기장 속 순동의 사진과 소녀의 얼굴이 겹쳐지면.
오름
오름 엄마?!
어린 순동
어린 순동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엄마? 이번엔 또
엄마 꿈이야?
오름
오름 어떻게 된 거야? 여긴 어디고 (순동을 위아
래로 훑으며) 엄마는 왜 그러고 있어?
어린 순동
어린 순동 야, 꿈 그만 깨. 다음 수업 체육이야.
오름
오름 (무의식적으로) 무슨 소리야? 다음 수업은
음악인데. (아차, 이게 아니다) 아니 근데,
내가 왜 여기 있지? 엄마는 또 왜 저런 모습
이고? (혼자 중얼거린다) 나오름, 정신 차
리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교실에서 일기장
을 줍고. 머리가 좀 아프다가… 그다음에
뭐였더라? 아, 기억이 안 나. (다시 순동을
향해) 근데 이 구닥다리 같은 곳은 어디야?
노혜령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