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P. 301
면 말을 해! 입 꾹 닫고 꽁해 있지 말고.
오름
오름 (욱하는) 얘기하면 엄마가 해결해줄 순 있
고? 엄마야말로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어?
순동
순동 무슨 소리야? 알아듣게 얘길 해.
오름
오름 (짜증) 됐어. 그만해.
순동
순동 뭘 그만해?(한숨 쉬다 다시 휴대폰 보는) 너
지금 당장 약속해. 다신 시험지 백지로 안
내겠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오름
오름 (욱하는) 엄마는 내 말대로 살았어? 아니잖
아. 그럼 나한테도 엄마 생각 강요하지 마.
강요할 자격 없어. (사이) 얘기 다 끝났지?
순동
순동 (약간 당황하는) 뭐?
오름, 일어선다. 문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면.
순동
순동 (방문 째려보는) 야!! 어른이 말하는데 어
딜 들어가? 저게 진짜 끝까지 버릇없이!
순동, 휴대폰 화면과 닫힌 방문 번갈아 보다 한숨 내쉰다.
노혜령
노혜령 | 당신의 계절 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