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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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가 여름 이불에 덮였다. 나는 그 대답을 듣고 엄마에게
서 등을 돌렸다. 잠에 빠져드는 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현지의 문자는 그로부터 겨우 며칠 뒤에 도착했다.
언니, 나 현지야. 차단 안 한 거 알고 있어. 엄마가 집에 안
들어와. 혹시 언니 뭐 알고 있는 거 있어?
송악 하모니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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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아주지 않으면 이모 댁에 들어가 살 예정이었다
고 그랬다. 엄마는 결국 이 동네에 아주 눌러앉게 되었다. 그
러마 하는 합의 없이 자연스럽게 결정된 일이었다. 아마 처
음부터 이럴 생각으로 나를 찾아온 듯했다. 나는 유리의 눈치
를 살폈다. 민정의 것과는 달리 두 사람이 빠듯하게 살기에도
좁은 집이었다. 그러나 유리는 여느 때처럼 아무 생각도 없어
보였다. 엄마가 마트 캐셔 일을 구하고, 두 사람분의 식사를
준비하게 되었음에도.
엄마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유리와는 더더욱 맞
지 않았다. 원체 권유리라는 사람이 타인과 맞지 않는 경향
이 있었지만, 엄마와는 그 첫인상부터 단단히 틀어진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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