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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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몸은 작은 완력에도 쉽게 휘둘렸다. 엄마는 안간힘을 주며
버텼다. 덜컥 겁이 났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엄마를 문
밖으로 완전히 밀어냈다. 완전히. 도어락을 잠가버리고, 이중
잠금을 걸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유리야.”
“….”
“너도 나가줘.”
“알겠어요.”
“나 이렇게 살다가 죽을 것 같아….”
널 보던 매 순간이 그랬어. 유리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
곤 제 몫의 짐을 챙겼다.
홈 스위트 홈
홈 스위트 홈
집안은 아주 오랜만에 고요를 되찾았다. 유리도, 엄마도
없던 처음의 처음 그 순간처럼.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곧 이 문을 다시 열어야 했다. 후회하며 두 사람을 찾아 열대
야를 헤쳐야 했다.
처음부터 마주하지 않았어야 하는 인연이라는 게 있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 동반 자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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