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20 제작 서논술형 평가문항집-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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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 중고등학교 과학과 서·논술형 문항집
5. 현재 교육 시스템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것의 차이
정리해 보자면 개개인성의 실현을 위한 인정, 배려, 소통, 공감 능력, 예측불가능성에 대비한 문제 해결
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 공존을 위한 가치 창출의 문화 확산을 준비하는 협력・융합적 사고와 혁신・창의
적 사고력을 우리 공교육 시스템, 더 작게 이야기하자면 우리의 교실에서 학생들이 배우게 해야 한다. 사
실 이렇게 길게 언급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들을, 우리는 이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바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 역량’으로 일컬어지는 6가지 역량과 거의 동일하다. 즉, 우리의 교육과정 역시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실제 수업 시간에는 그것들을 기르고 있지 못할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현재 공교육 시스템은 ‘일방적인 수업’, ‘정해진 답을 고르는 평가’,
‘표준화된 시스템’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3가지 문제점은 각각이 완전히 독립된 문제점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교집합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3가지 능력들도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야기할 부분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우리의 주
장에 약간은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까지의 전체적 논리에 동의한다
는 가정 하에, 이 3가지 문제점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이야기를 전개해 볼
것이다.
『차이1: 일방적인 수업- 우리는 과거를 준비하는가, 미래를 준비하는가』
첫 번째 문제점인 ‘일방적인 수업’ 상황에 대해 말해보겠다. 인간의 뇌 발달을 연구하는 워싱턴대의 교
수이자 미국의 국가교육위원회 고문이었던 존 메디나(John Medina)는 “만약 당신이 뇌가 선척적으로 잘
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신은 교실을 만들면 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엄청난 속도로 사회는 변화하고 있으나 우리의 교실 수업 모습은 100년 전에 비해 변한 것이 없다. 오와
열을 맞추어 앉아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어야 말을 할 수 있는 학생들, 교육의 재량권을 잃은 채 많은 학
생들을 좁은 공간에서 지도할 수밖에 없는 교사...그러한 상황에서 학생과 교사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이
나 주장을 펼칠 기회가 거의 없다. 더 큰 문제점은 학생들끼리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경험할 기회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시간이 갈
수록 학생들에게 이러한 경험들이 누적해서 쌓인다면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미래의 학생’들은 다른 사람
의 생각을 왜 들어야 하는지, 정말 다른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긴 한 건지,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완전히 모르고 성장한 어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된다면 인정, 배려,
소통, 공감 능력이 떨어져 서로의 개개인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즉 미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른이
된다는 말이다. 또한 협력・융합적 사고 능력도 떨어지게 되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미래 사회의 ‘같이
살기’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는, 아니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해 보지 못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미래 사회는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가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여 ‘같이 살기’를 실천해 나가는
분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앞서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수업’ 상황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은, 학생
개인의 관점으로 보자면, 그 학생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말이 된다.
또한 교사인 우리도 이러한 ‘일방적인 수업’ 상황 속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과 좌절감을 이미 알고 있다.
아마도 교사들이 느끼는 이러한 어려움과 좌절감은 과거의 ‘일방적인 수업’ 방식이,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살아가야할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15년 전에 태어난 학생들이,
100년도 더 지난 방식대로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교사들이 겪을 어려움과 좌절감은 그 끝
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이 태어난 시대와 ‘과거 교육 방식’의 격차는 벌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어려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교실 수업 상황을 바꾸어 그 격차를 좁혀야 한
다. 안타깝게도 교사인 우리는 과거의 ‘일방적인 수업’ 상황 속에서 교육을 받아 왔기 때문에 그러한 방식
으로 가르치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그리고 변화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두렵고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기 때문에 익숙하고 편한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인정하
고 있으며 우리가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교실 수업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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