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2020 제작 서논술형 평가문항집-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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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앞에서 말한 것처럼 미래 사회의 특징은 ‘개개인성’, ‘예측불가능성’, ‘공존을 위한 가치 창출의 문화 확
산’으로 종합해 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미래학자가 아니므로 “이러한 특징 말고도 다른 특징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또는 “언급했던 3가지가 미래의 특징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
다. 그러나 우리가 미래학자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미래이기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미래 사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미래 사회의 특
징에 대한 논리 전개에 동의한다면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3가지 특징
을 가지고 있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존재하지 않는평균이라는 허상』
첫 번째 ‘개개인성’이라는 특징을 통해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언급하기 전에, ‘개개인성’이라는
말 대신 ‘다양성’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다양성’의 경우 판단 기준이 집
단일 가능성이 높다. ‘이 그룹은 다양한 학생들이 있네요.’ 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성’은 한 집
단의 특징을 나타낼 때 쓰이는 용어일 수 있기에, 인간 또는 학생마다의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개개인성’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미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똑같은
인간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나타나는 각 개인의 능력도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다. 모두가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동일한 잣대로 평가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선구자이자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의 토드 로즈(Todd Rose)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기억력, 사고력 등을 총괄하는 어떤 ‘전반적인 지적 능력’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
각해요. 그리고 이 ‘전반적인 지적 능력’을 동일한 조건에서 길러주었을 때 나타나는 ‘평균적인 학생’의 모
습이 존재해서 평균적으로 높거나 낮은 수행을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시험이라는 일정한 잣대로 평
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가정부터 틀렸어요. 최근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기억의 영역인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조차 서로의 연관성이 거의 없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능에 대한
어떠한 요소(기억력, 추리력, 사고력, 어휘력, 암기력, 부호화 능력 등)들도 수학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즉, 이러한 지능에 관한 요소들을 총괄하는 ‘전반적 지적 능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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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는 거죠. 그러므로 이에 따른 ‘평균적인 학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허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전반적인 능력’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평균적인 학생’이라는 것이 존재할 것
같은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유혹은 산업화로 인한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 이라는
모델이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교육은 단순한 기계적인 시스템
이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에 의해 그때그때마다 다르게 만들어지는 인간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반적인 지적 능력’, ‘평균적인 학생’에 대한 허상을 과감히 버리고, 학생 ‘개개인성’을 중요한 가치로 인
정해야만 한다. ‘나는 학생 개개인을 인정해, 다 다르다는 거 알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일한 잣대로
치러지는 ‘표준화 시험’에서 나오는 결과값이 그 학생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개개
인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중요한 만큼 미술을 잘하는 학생도 중요하
다.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중요한 만큼 ‘정말 똑같이’ 음악을 잘하는 학생도 중요하다. 교사인 우리는 반드
시 이러한 ‘개개인성’을 내면화할 필요가 있으며, 학생 스스로도 ‘개개인성’이라는 특징을 인정할 수 있도
록 가르쳐야 한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1: 인정, 배려, 소통, 공감』
바로 여기서 미래 사회의 첫 번째 특징인 ‘개개인성’을 인정하고 내면화하기 위한 능력들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소통’을 통해 ‘공감’하는 능력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미래 사회에
4)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 21세기 북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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