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2020 제작 서논술형 평가문항집-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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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 중고등학교 과학과 서·논술형 문항집
『우리에게 바라는 것』
세계적 기업들과 우리나라 유력 기업들의 이러한 채용 방식 변화에서 우리는 숨어있는 한 가지 중요한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 4년제 대학의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고, 학벌을 채용 요소에서 제외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길러낸 소위 ‘인재’들의 능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잘 가르
쳤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능력을 믿을 수 없다니... 물론 우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목적은
‘아이들을 그들이 원하는 기업에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교육의 목적은 이보다 훨씬 더 크고 숭고한 것
임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보내는 이러한 ‘현실적인 지적’은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슴 아픈 말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가르친 것인가? 왜 가르친 것인
가?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말인가?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생들을 열과
성을 다하여 가르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사들은 이런 말들로 인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
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들은, 아직도 학생들에게 우리가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부모 또는 친구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 자신
의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는 아이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무기력한 아이들... 학교에는 다
양한 문제로 우리를 꼭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수도 없이 많다. 이러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기에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은 미래에도 역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우리의 존재 가치는 현실에
도, 미래에도 유효하다. 그렇다면 현실과 미래는 우리의 무엇을 믿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에게 무엇을 바
라고 있는 것일까?
『학습과 평가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중대한 변화』
우리는 대한민국 공교육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 나라 혹은 어느
시대의 공교육 시스템이든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은 변할 수 없는 중대한 가치이다. 그러나 시
대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능력’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 공교육 시스템의 학습과 평가 방법으로 길
러진 학생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기업, 그리고 교사라면 이미 너무도 많이 들어서 지겹기까지 한 인공지
능, 사물 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현실과 미래는 우리에게 이러한 시대에 필요
한 능력을 가르칠 것을, 학생들에게는 그것을 배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공교육 시스템에 속해 있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학습과 평가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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