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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때부터 저는 글을 쓰고 있었어요. 대학 때는 오히려 걸개그림을 그리
                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만드는 일에 빠져 있었지만요. 그리고 작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어요. 그건 국민 학

                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방바닥에 엎드려 갱지에 낙서를 하던 어렸을 때의
                모습과도 겹쳐요. 아무리 주위 환경, 살다 보니 만나는 인연, 사건들 때문
                에 내 중심이 한쪽으로 당겨져도, 어느 순간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한 번 했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기도 하고,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었다

                가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용기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마음
                의 틀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직업으로서의 한의사를 하면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일도 좋아해요. 침놓

                고, 약도 주고, 환자들이 잘 낫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잘 안 나아서 골머
                리 앓기도 해요. 또 책 보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걸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어요. 아까도 얘기한 것처럼 꼭 해야만 하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여러분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한의사를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결국 그런 것들을 하게 돼요. 또 해야 하고요. 그러려면
                계속 생각을 해야 돼요. 내가 누군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고 있으면
                알게 될 거예요. 시행착오를 계속 겪으면서.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A    어느 날 헌책방과 헌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요. 저는 현실과 환상이 반쯤 걸쳐져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책 중에서 한두 권 빼고는 다 없는 책들이에요. 가상의 책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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