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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야기를 썼거든요. SF를 쓰기도 했고. 등단을 결심한 이후에는 문단
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주로 썼죠. 서른 살쯤부터 10년
정도 소설을 쓰면서 마흔 살 정도에 장편소설이 당선되어서 등단하게 된
거였어요.
소설을 쓰실 때 다른 분야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요?
A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쓴 밀란 쿤데라는 ‘소설가란 자신의 인
생을 벽돌로 삼아서 집을 짓는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인생의 경험들 낱
낱을 해체해서 소설이라는 집으로 재구성한다는 뜻일 텐데, 모든 창작이
다 그럴 거예요. 내가 만났던 사람들, 내가 가졌던 생각, 내가 느꼈던 감
정들을 모으고 하나씩 빼내서 소설이라는 거대한 집을 짓는 거죠. 그렇
게 본다면 소설을 쓰는 데 도움 되지 않는 경험이란 없을 거예요. 어떤 경
146 한의원 밖으로 나간 한의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