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8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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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의 자존
- 김세희의 「현기증」과 「가만한 나날」 -
1. 도시 문화 속 20대가 느끼는 당혹감
김세희의 소설집 『가만한 나날』 (2019)은 도시에서 생활하
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청년, 특히 20대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그들의 흔들리는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그녀의 소설에는 초라한 원룸이나 경제 논리가 지배
한 직장 등 익숙한 도시 공간이 등장한다. 그 속에서 인물들
은 연애나 동거, 결혼, 이사, 취업, 사회생활 등의 일상적 사건
을 체험하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옳은 길이라고 믿
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 등 저마다의 비극을 경험한다. 작게는
‘현기증’을 일으키고, 크게는 타고난 기질까지 뒤흔들어 파괴
해버리는 순간을 통과해나가면서, 인물들은 점차 사회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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