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취업희망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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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후 인천의 냉면업소에서 사람이 드러눕듯이 해서 두 다리로 발판
을 눌러 국수틀에 압력을 가해 냉면의 면발을 뽑던 것도 이 같은 원리
이다.
1926년 5월 26일자 매일신보에 의하면 서울 공평동 ‘서울철공장’에
서 간편한 국수틀을 발명해 인력 절감과 실용성을 꾀했다는 내용의 기
사가 실린 것으로 보아 국수가 널리 퍼지면서 편리한 국수틀의 필요성
이 생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4) 국수라는 명칭, 그리고 길고 가느다란 국수의 상징
국수를 조리하는 기본의 하나가 면을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담
가 풀어 헹구는 것인데, 차가워진 물속의 면발을 손으로 움켜낸다고 하
여 ‘국수(掬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국수를 생일, 결혼일, 회갑일 같은 잔칫날
에 먹었고, 또 조상께 제사를 지낼 때 제사상에 올렸다. 국수가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맞는 이 같은 중요한 의례에 쓰였던 것은 국수의 모
양이 긴 것에 연유한다고 한다. 즉 경사스러운 일 또는 조상에 대한 추
모의 정이 국수처럼 길고 오래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에 국수의 긴 모양에 빗대어 무병장수(無病長
壽)를 기원하는 의미로 생일이나 결혼일에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44 ● 누들의 본산, 중구 누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