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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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훈 님은 ‘음성’입니다.
그녀는 안도했다.
***
부친의 증세 원인은 식중독으로 밝혀졌다. 이 역시 정확
하진 않지만, 부친, 그리고 그와 그날 식사를 했던 사람이 통
화하며 추론해 보기를, 식당에서 나온 후 들렸던 편의점에서
먹은 삼각김밥이 탈이 되었다고 한다. 그 사람도 부친과 같이
며칠 동안 고역을 겪었다고.
어쨌거나 그는 그 감염병에 걸린 것이 아니었고, 기분 탓
인지 모르겠지만 안색도 전날보다 한결 나아 보였다.
‘잘된 일이야. 정말 다행이지.’
혜정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뒷
맛이 텁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부친과 모친이 속으
로 ‘거봐, 내가 뭐랬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그런 생
각 때문만은 아니었다.
마음속에서 무언가 불편한 진실이, 외면할 수 없을 정도
로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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