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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교 의 현 장 이 야 기 0 3
사료 같은 과일에도
“감사해요”
몽골 최숙희 김봉춘 선교사
지난 20개월 동안 몽골에서는 과일이나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다.
중국에서 몽골로 들어오는 국경선이 봉쇄되면서 화물차량의 통행이 금지되었고, 중
국에서 오는 야채나 과일이 몽골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몽골의 시장은 고기와 감자, 빵
만 남게 되었다.
몽골은 기후 특성상 과일류가 재배되지 않는다. 따라서 몽골에서 접할 수 있는 과일이란 중국산 '파치' 과일
이 대부분이다. 한 번은 몽골에 사는 중국인 친구가 우리가 먹는 과일을 보고 "이건 중국에서는 사료로 쓰는 건
데…" 하면서 나를 가엾게 바라보았다. 그나마 야채는 6월에서 8월까지 제한적으로 나마 재배되기 때문에 여름
한철 만큼은 우리도 채소를 먹을 수 있다.
이번에 남편이 벨마비(구안와사)현상이 생기면서 치료차 한국에 왔는데, 우리는 거의 한주 내내 과일만 먹었
다. 한국은 과일 천국이다. 제철과일 뿐 아니라 철 관계없이 모든 과일들이 재배되고 있고, 활발한 무역을 통해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모든 과일들이 넘쳐 난다. 수박, 참외, 복숭아, 사과, 딸기 그야말로 맛없는 과일이 없다.
그러니 몽골에서 들어 온 선교사에게 '고기음식'을
먹자고 하는 것은 실례이다. 대신에 해산물이나 야채음식을 먹자고
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고 정서적으로도 제일 좋다.
구안와사의 원인이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면역력 저하
에서 비롯되기에 우리는 특별히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들
을 골라 먹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한국에 와서 우리 부부
는 거의 2년 가까이 먹지 못했던 생선요리와 새우 등 해산물
들을 집중적으로먹은 것 같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남편의
부시시했던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생기가 넘쳐나며 몸의 균형이
재배한 깻잎과 민들레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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